2010/11/08 11:41 from 분류없음
바쁜 한 주가 지났다. 오늘은 안바쁜 기념으로 영화도 보고 블로그도 업데이트해야지.
작년에 서동주와 홍대에서 같이 작업하던 물구나무 스튜디오는 우리의 원대한 계획을 품은 프로젝트의 이름이었는데, 게으름과 유흥탓에 한번도 진행하지 못한체 내가 뉴욕으로 오게되었다.

그리하야 여기서 시작한 프로젝트.

학교 친구의 도움으로 남미 세뇨리따와 컨택이 되어 이 날도 무리없이 작업 진행!
작년에 가구에 쏟았던 열정만큼만 열심히 해보자! 근데 나도 (머리를 쓰긴 하지만) 물구나무를 할 수 있는 줄은 몰랐다.
내가 작업에 열중할 수 있는건 온전히 부모님과 마누라덕분.
알라뷰... 근데 이건 뭐....
이 주전 폭풍같이 몰아칠 바쁜 시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한가로이 부루클린에서의 식사.
겨울용 부츠도 득템한 날! 플리마켓에서 $30에 득템!
요새 만식이 소식을 묻는 분들이 있어서...보시는 바와같이 와우산 불침번 만식이는 여기가 뉴욕인지 서울인지 분간도 못하고 잠만 잡니다...만식이 쉐끼...
Trackback : http://elkeem.tistory.com/trackback/164
2010/11/04 14:52 from 분류없음
어짜피 오는 사람들도 별로없고, 흥미있어하는 사람들도 별로없는 블로그지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느낌이 들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오랜만에.
뉴욕오기전엔 그 뉴욕에서 자기의 아이덴티티를 찾기위해 매일매일 요리하는 레시피를 올리는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대박 난 그 여자처럼 뭔가 매일매일의 이벤트를 정리해서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여유를 부릴만한 정신상태가 아니다. 사실 배움의 장에서 챗바퀴를 굴리는 생활덕에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매일매일 무언가를 웹에 남기기는 하지만.
뭐 페이스북은 새로사귀는 친구들 생활을 보기위함이 크고, 트위터는 한국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나.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나 정도.
남들은 뉴욕가서 좋겠다며, 매일매일 간지나는 생활에 프로들이랑 보드도타고 하는 줄 알지만,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보드탄지는 한달도 넘었고, 술은 2주에 한번 맥주 한두병정도가 고작.
뉴욕으로 간다고 했을 때, 혀를 차며 나는 너무 놀아서 안될 것이라며 시골에있는 학부를 추천해주시던 모교의 한 선생님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이놈의 도시가 워낙 놀라운 곳이라 집밖에만 나서면 놀라운 이벤트가 하나둘 펼쳐지곤 한다.
많은게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변하고있다. 오랫동안 같이 지냈던 소중한 인연과 결혼을 한 터라, 신혼생활의 재미는 솔직히 거의 없다고 느끼고 있던 요즘이었지만, 학교갔다 돌아오면 제육볶음을 해놓고 기다리는 아내 자체가 신혼생활의 백미가 아닐까. (학교갔다 돌아오면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그 때는 어째서 알 수 없었던 것일까? 이 모든것을 깨닿게 해주는 것 조차도 결혼의 힘이랄 수 있겠다.)
친구라면 가장 친한 친구, 가족이라면 이제 가장 가까운 가족, 가장 사랑하는 이성. 이 얼마나 놀라운 관계인가? 우리도 인간인지라 온갖 질투심에 과거의 사랑이야기를 금기시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것을 공유 할 수 있는 사이.(물론 외장하드에 간직하고있는 몇몇 파일들은 제외한다. 그래봤자 10GB내외.)
놀랍지 아니한가?
난 지금 누가봐도 진정 부러워할 행복한 사내다.
내가 뉴욕에 있어서, 잠잘 때 귀엽게 코를 골며 요리에 능하고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여서, 나이 30에 아직도 부족한 학문의 장을 넓힐 기회를 가져서 일 수도.
혹은,
앞에 열거한 모든 이유들을 제쳐두더라도 다시금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있다는 사실자체가 내가 가장 행복한 사내인 이유다. (물론 귀엽게 코를 고는 아내가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겠지. 마침 지금도 코를 골고있다. 오늘은 약간 다른 음역대의 사운드를 발산하는 중인데, 폭발직전의 화산에서 가느다랗게 새어나오는 쉬익~쉬익~소리정도로 묘사할 수 있겠다.)
지금 내게 꿈이있다면, 30대의 나를 현재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박차를 가하는 것이고, 40살이 되었을 때 아직도 내가 마음 속에 간직하고있는 가구에의 열정을 지금처럼 다시 불태울 수 있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든다.
마치 지금 나는 뉴욕이 아닌 지구의 어느 다른편 한곳에 있는 듯 하다. 어느 순간 내가 뉴욕에 있다는 사실을 깨닿게 되었을 때 내가 자랑스러울 수 있다면, 나의 가족과 친구들이 나를 인정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내가 정말 행복한 사내라는 것을 느끼는 짜릿한 순간을 느끼겠지!
야호!
Trackback : http://elkeem.tistory.com/trackback/163